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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 해남닭집 - 가성비와 맛을 모두 잡은 기본에 충실한 치킨 맛집

잡생각디코 2020. 3. 31. 09:53

왁자지껄한 건대 메인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해남닭집.

가성비 좋고 항상 옳은 안주인 치킨과 시원한 생맥주를 맛보기 위해 종종 찾게 된다.

 

관리가 생명인 생맥주와 마찬가지로 닭도 오래되면 냄새가 나기 마련인데, 이집은 역시 장사가 잘 되어서 그런지 단 한번도 닭비린내를 느낀 적이 없다. 기름도 물론 깨끗한 기름을 쓰시리라고 지레 짐작해본다.

 

 

옛스러운 간판과 함께 아담한 가게가 위치해있다. 들어가면 자리는 은근 많은 편이다. 테이블 10개 이상인듯? 웨이팅을 하진 않았다. 

 

 

치킨 외에도 다양한 안주 메뉴가 있다. 후라이드와 양념을 고민하지 않고 반반치킨 한마리, 그리고 샐러드를 추가한다. 메뉴판에도 써있듯 매일 산지직송 받은 생닭을 사용하신단다. 무슨 음식이든 재료가 제일 중요하지 암..

 

 

닭이 생각보다 크다. 바로 나온 치킨의 비주얼은 언제나 설렌다. 기름기를 가득 머금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그냥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맛있는 치킨의 맛과 향기가 맞다. 단순하고 시크한 상차림이 아주 맘에 든다. 메뉴에 자신이 있으셔서겠지

 

 

샐러드는 기본으로 나오지 않는다. 치킨을 맛있게 먹으려면 샐러드 추가를 해주면 좋다. 케첩과 마요네즈를 듬뿍 버무린 한치의 오차 없이 상상속의 그 맛이다ㅋㅋ 

 

 

'치킨이 뭐 다 똑같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고개를 들어 치킨집 몇개를 직접 추천해주고 싶다. 하물며 배달로 시켜먹는 대형 프렌차이즈 치킨집들도 모두 각각의 닭 크키와 손질하는 방식이 다르고, 사용하는 기름과 시즈닝이 다른걸,, 절레절레... 치킨 덕후 돼지새끼는 오늘도 닭이 하대받는 이 세상이 밉다.

 

이 곳의 치킨은 끝맛에 은은한 후추향이 느껴진다. 카레가루가 조금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역시는 역시, 닭의 육즙과 기름이 어우러져 아주 살찌는 맛이 제대로다. 갓 나온 따끈한 치킨은 정말 맛있지만, 이 집은  조금 기름지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 섣불리 1인 1닭을 노리지는 말고, 일단 먹어본 후 추가하자. 내 입맛엔 아주 잘 맞았다. 

 

상상했던 것과 다르게 닭의 크기가 아주 크진 않았지만 샐러드와 함께 아주 든든하게 먹고 나왔다. 물론 시원한 생맥주도 함께. 맥주 관 청소를 하셨는지 아주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었다. 치맥이 건강에 안좋다는데 이미 많이 먹어서 그냥 맛있는거 많이 먹고 운동을 하려고 한다. 

 

 

건대입구에서 많이 멀지는 않고, 주변에 카페와 2차로 갈만한 술집도 많으니 닭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방문을 추천한다.